[원정] 지상 최후의 낙원 뉴질랜드의 와카나!

2004.05.31.월요일
레저 사관학교

어느새 6월이다. 겨울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젠 거리에서 반팔에 반 바지를 보는 게 오히려 훨씬 더 자유스러운 계절이다. 올해는 여느해보다 훨씬 더 무더위가 빨리 찾아와서 늦게 물러간다는 데.. 아아.. 아무리 시즌이 3개월이나 지나 버렸다지만 이건 너무나 심한 무기력증을 동반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래서! 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한방에 짜안~ 날려 버릴 만한 사관학교 올여름 또하나의 프로젝트 '뉴질랜드 스노뽀드&스키 원정 CAMP’ 를 간단하고도 자상스럽게 한번 언급하려 한다. 남반구 지구 반대편 그곳에는 지금 폭설이 내리고 있어 교통이 마비되고 있다.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8월의 크리스마스’. 그 곳은 어떤 곳인지 한번 같이 알아보도록 하시자.

사관학교원정팀이 가게 될 뉴질랜드의 와나카

와나카는 오타고 지역의 서쪽인 와나카 호수의 남쪽해안에 위치한다. 오타고 지역에서는 퀸스타운이 가장 큰 리조트이며 바로 그 다음이 이곳 와나카라 할 수 있겠다. 일년내내 눈이 쌓여있는 어스파이어링산 국립공원(Aspiring National Park)의 만년설이 맑디 맑은 와나카 호수에 비치우는 광경은 눈이 부실 정도다.

와나카는 퀸스타운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인구 5,000명의 작은 도시이다. 하지만 와나카는 그림 엽서에나 나올듯한 멋있는 경관으로 둘러쳐져 있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후딱 지나갈만큼 예쁜 곳이다.

그런 아름답고도 작은 도시 와카나의 인구가 가장 많아 지는 시기는 뭐니뭐니해도겨울 스노보드&스키 시즌이며, 이 때의 와나카 인구는 10,000명을 훨씬 웃돌 게 된다. 실로 많은 사람들로 작은 도시 와나카는 북적북적 즐거운 일들로 넘쳐 흐른다.

이렇듯 어스파이어링 산 정상을 향해 뻗은 산봉우리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겨울레포츠를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는 파우더의 설질, 안정된 날씨, 숨이 멎을 것 같은 산의 경관은 와나카의 겨울을 이야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다. (겨울시즌 뉴질랜드의 슈퍼중 가장 많은 쌀을 판매하는 슈퍼는 와나카에 있다. 이유는? 겨울시즌 원정을 오는 일본인 스노보드&스키어들의 덕택이라고.)

무엇을 보면 좋을 것인가

와나카가 작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레포츠 이외에도 볼거리가 꽤나 많은 곳이다.

먼저 와나카 공항에 위치한 파일럿 박물관이라는 곳이 있다. 1.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비행기를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와나카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에어쇼에 이 비행기들이 참가하고 있기도 하다. 교통 박물관이란 곳은 개인 소장품을 모아 놓은 곳인데 수집한 물건의 종류가 비단 교통과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아주 다양한 것들이 많이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전시가 일목요연하게 되어 있지 않고 창고에 물건을 쌓아놓은 듯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소중한 물건이래도 전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니 흥미가 반감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뉴질랜드는, 특히 남섬은 맥주공장으로 유명한데 더니든에 위치한 스페이츠 맥주 공장은 그 규모가 최대라고 할 수 있다. 와나카는 더니든의 그것 보다는 못하지만 와나카 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는 맥주를 만드는 공장(brewery)이 있다.가내수공업 형태로 한 사람이 그 복잡한 과정을 도맡아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즉석에서 맥주를 마셔보고 직접 구매를 할 수도 있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성실한 사람이 건강하게 일하고 있는 일터를 만나는 것은 기분이 좋아지는 일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와나카의 Shot 이란 곳은 클레이 사격, 활 쏘기, 골프 연습장, 서바이벌 게임, 소프트 볼 사격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취향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여,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개인적으로, 와나카에서 가장 흥미 있는 곳은 퍼즐링 월드(puzzling world)라고 불리는 곳이다. 미로를 따라 출입구를 찾는다거나 큐빅을 맞추듯이 퍼즐을 맞추는 도구, 수수께끼 같은 방에 전시된 아래, 위가 구분되지 않는 물건들, 홀로그램을 전시한 방 등등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기한 것들로 가득한 곳이다. 특히,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유명인들의 얼굴상은 무척 인상적이다.

우왓! 집들이 이상하게 서 있네?

작은 먹거리는?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뉴질랜드이지만 그 중에서 입맛을 돋구는 Pinot Noir란 와인을 생산하는 오타고 지역의 와인은 세계 제일이라고 할 수 있다.와나카에서 45분 떨어져 있는 크롬웰은 이 와인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파블로바는 디저트로 꼭 먹어볼 만하다. 이것은 쉬폰케익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것으로 크림이 같이 나온다.

와나카의 사계 (Wanaka Seasons)

뉴질랜드의 계절은 우리와 정 반대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우리에게 없는 것이 뉴질랜드에는 존재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쨍쨍 더운 크리스마스 라든지 눈이 휘날리는 말복 이라든지.

와나카의 봄 (10월-12월)

눈이 녹으면서, 와나카 호수의 시골지역은 새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맑은 알파인의 공기는 야생 들꽃과 새로 태어난 야생 동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던 곳은 산악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등산객들에게 그 길을 내준다. 낚시꾼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낚시도구 가방을 정리하면서 강과 호수로 나갈 채비를 서두른다.

경비행기들은 하늘을 날며 방문객들에게 알파인 지역의 장관을 보여주고, 스카이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형용할 수 없는 경관을 선사한다. 고요한 와나카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와나카의 여름 (1월-3월)

여름은 길고 더운 날이 이어진다. 기온은 30도를 웃돌지만 보통은 23도 정도를 유지한다. 와나카 호수(Lake Wanaka)의 하웨아 호수(Lake Hawea)에서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요트타기, 수상스키, 카약, 윈드서핑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어스파이어링산 국립공원은 빙하에 둘러싸여 그 위에 가파르게 자리잡은 어스파이어링 산의 마투키투키 계곡(Matukituki Valley) 의 장관을 보며 산행하는 것 등 여러 가지를 제공한다. 강과 호수에서 하는 송어낚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강에서의 래프팅, 제트 보트, 산악 자전거 타기, 등반, 말타기, 협곡 탐험 등 다양한 활동들을 즐길 수 있다.

와나카의 가을 (4월-6월)

자연은 매혹적인 황금색에서 눈부신 붉은색까지 변화무쌍한 색깔로 가을의 정취를 풍긴다. 날씨는 더운 날에서 겨울의 조금 쌀쌀한 기온으로 조용히 변화하고, 첫 서리는 온 동네를 가을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와나카 호수는 세계수준의 유산지역인 어스파이어링산 국립공원의 경계지역에서 알파인의 보석으로 남아있다. 어스파이어링산 국립공원은 서해안 북쪽의 마카로라(Makarora)에서 남쪽의 웨스트랜드(Westland)까지 수천평방 헥타에 이른다.

와나카 호수에서 흘러나가 개발이 안된 뉴질랜드의 마지막 자연 중의 하나인 쿨루타 강(Clutha River) 에서 제트보트를 탄다. 늦은 3월부터는 와나카 가을 예술제가 열린다. 전문 아티스트들로부터 일주일간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수 백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창조성을 같이 나누기 위해 모여든다. 여름보다 조금 일찍 켜지는 가로등은 이제 근사한 저녁을 먹기 위한 시간임을 나타낸다.

와나카의 겨울 (7월-9월)

오스트랄라시아에서 가장 큰 스키지역인 와나카. 안정된 대륙풍의 날씨는 평균 기온 10도의 화창한 겨울날씨를 보장하고 영하의 밤 기온은 추운 겨울을 느끼게 한다.

보통 6월말경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7월 중순경이 되면 스키장이 슬슬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8월 초순경이 되면 눈이 제법 괜찮다. 8월 중순에서 8월 말이 되면 뉴질랜드는 가장 설질이 좋은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9월이 지나면서 점차 폐장의 분위기로 다가서게 된다.

세계적인 수준의 카드로나 스키장과 트래블 콘 스키장은 초보자부터 스키 매니아 모두에게 적합하다. 와이오라우(Waiorau)는 뉴질랜드에서 유일한 노르딕 과 크로스 컨츄리 스키 지역이다.

카드로나 스키장

카드로나는 와나카와 퀸스타운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다. 이 두 지역은 남부 호수 지역에 속하며 뉴질랜드에서 손꼽히는 스키 지역이자 가장 멋진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이 남부 호수들은 지구의 끝에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교통이 편리하여 접근이 쉬운 지역이다.

퀸스타운에는 국제공항이 있어서 주요 항공사들이 취항하고 있다. 육로로는 손수 운전을 하는 방법과 버스로 오는 방법이 있으며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퀸스타운이나 와나카까지는 약 450킬러미터에 이른다.

와나카까지는 마운트 쿡과 맥캔지 컨츄리의 빙하 호수를 지나 5시간 가량 소요되며, 퀸스타운까지는 한 시간 더 소요될 뿐이다. 퀸스타운과 와나카에서는 스키장까지 버스, 택시, 미니 버스 등을 이용하여 갈 수 있고, 직접 운전을 할 경우는 꼭 스노우체인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가끔, 폭풍이 이는 궂은 날씨로 스키장의 문을 닫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맑은 날씨이며, 겨울 낮의 기온은 3-15도 사이를 오간다.

해발 1,670미터 높이의 카드로나는 다른 스키장에 비해 높고, 차갑고, 건조한 자연적인 조건으로 인해 가장 좋은 눈이 내리며 그 상태 그대로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카드로나는 인공적으로 눈을 만들지 않으며 오직 자연적인 눈으로만 스키장이 운영되고 있다.카드로나를 설명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자연적인 눈으로 이루어진 스키장이라는 것이다.

스키장에 대해 간략히 보면 다음과 같다.

겨울시즌 : 2004년 6월말 ? 10월초

리프트 : 2 Quad chairs / 1 Double Chair / 3 Magic Learner Lifts / 1 Platter lift

리프트 수용인원 : 한시간에 6,500명

지형 : 초급자 코스 25% / 중급자 코스 55% / 고급자 코스 20%

면적 : 320헥타

해발 : 1,670m

Vertical drop : 390 미터

위치 : 와나카에서 34km/ 퀸스타운에서 57km

평균강설량 : 2.6 미터

인공지형 : 4 halfpipes - 2 International and 2 Superpipe specifications.

PARK : 900m multi-course Superpark

사무실 : 와나카 & 퀸스타운 (퀸스타운은 겨울시즌에만 오픈)

시설 : 2개의 식당과 카페테리아,어린이 놀이방, 1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개발 센터, 렌탈 숍, 스노우 숍, 이 메일 센터, 4개의 아파트 숙소.

이렇게 뉴질랜드에 대해서 잠시잠깐 이야기를 해 보았다. 찌는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눈그림이나 파도치는 바다가 제격.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그 뉴질랜드로 우리가 간다!